자신을 숨진 피해자의 사촌 형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가 다시 사회에 나와서 이번과 같은 억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해자에게 ‘사형’이라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은 신림에 원룸을 구하기 위해 혼자 부동산을 방문했다가 다른 부동산에 전화를 하고자 나오던 중에 피의자를 마주쳐 이런 잔인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과 상처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는 고등학교때 암 투병을 하던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외국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을 돌봐온 실질적 가장이며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온 대학생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어머니의 빈소를 끝까지 지키며 당시 중학생이던 남동생을 위로했고, 이후 서울에 있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학생회장까지 당선된 모범생이였다고한다.
아버지 사업이 어렵게 되자 대학 입학때부터 과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최근엔 알바까지 하며 동생을 챙겼다“며 ” 신림에 간 이유도 생활비를 덜기 위해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기위해 부동산에 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고인은 불행한 일을 겪으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며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온 인물“이라며 “유일한 버팀목이였던 형 마저 잃은 고인의 어린 동생은 부모님도 없이 홀로 형을 떠나보냈다.
고인의 동생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며, 피의자를 절대 세상밖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3년 7월 21일 14시 10분 경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4번 출입구 근처 골목 및 지상 주차장에서, 30대 남성 조씨 칼부림을 일으켜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그 외 남성 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당시 사건 현장의 목격자는 “한 남성이 건물 앞에서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범인이 처음에는 지나가다가 다시 돌아와 피해자의 등을 찔렀다”며 “피해자가 칼에 맞고 쓰러져도 범인은 계속 10여 차례 찔렀다”고 말했다.
사망한 20대를 포함해 피해자들은 모두 조씨와 일면식이 없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