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세형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제가 서른살에 돌아가셨다. 원래 아버지가 어깨가 아프시다고 했는데 병원 진단을 받으니 뇌암이셨다.
뇌암은 무조건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2개월이다”라며 “아버지에게 그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둘이서 계속 TV보다가 슬쩍 말했다.
‘아빠 걸린 병이 오래 살수 있는 병은 아니라네’라고 했는데 아빠도 고개 끄덕끄덕 하셨다. 마음이 그랬다. 판정 6개월 좀 지나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아프신 동안 개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엄마 뒷담화 개그를 짰었는데 아버지가 많이 웃으셨다.

가수 김창완과 동기인 아버지는 서울대 출신. 양세형은 “아버지 출신 학교를 20살 넘어서 처음 들었다.
한번도 말씀 안하셨다. 집안의 기대를 많이 받고 살았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삶에 대해 늘 힘드셨던 것 같다”며 “아버지가 항상 당구장을 차리고 싶어하셨다.
그래서 상가를 사드리고 당구장을 하실수 있게 인테리어 해드렸다. 실제 운영하시면서 너무 행복해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 후 남긴 마지막 유언에 대해 밝혔다. 그는 “유언을 듣고 싶었을 땐 아버지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셔서 듣지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돌아가시고 난 뒤 꿈속에서 ‘보람있게 살아라’라며 유언을 전하셨다”며 “그래서 집 화이트보드에 아버지 유언을 적어두고 보람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 인기글 보기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