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에서 차량으로 보행자를 향해 돌진하고 흉기 난동을 벌여 구속 송치된 최원종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김혜빈(20)씨, 제발 깨어나 달라는 간절한 모든 이의 바람도 전해지지 못하고 끝내 사망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누구보다 재밌게, 또 열심히 생활하던 20살 새내기 대학생 김혜빈 씨의 가족들에게는 간절한 마지막 바램이 있습니다.
그 간절한 부탁의 말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분당 흉기 난동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씨가 몰던 차량에 치여 20대 여성 A 씨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다가 지난 28일 밤 숨졌습니다.
지난 3일 범행을 당한 지 25일 만입니다.
최원종의 범행으로 지금까지 A 씨를 포함해 차량에 치인 2명이 숨졌고 12명이 다쳤습니다.
‘분당 서현역 무차별 범죄 사건’의 희생자 김혜빈(20)씨의 유족이 사진과 이름을 공개하며 가해자 대신 피해자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부모는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주목받고 기억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외동딸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원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더라도 가석방으로 나오면 그만 아니냐며 개탄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더 이상 혜빈이가 익명으로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기억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들어 이렇게 혜빈이의 빈소에서 직접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미대생 혜빈이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으려 미술학원 아르바이트를 했던 성실한 학생이었고, 본인이 의지했던 사람들처럼 누군가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되길 바랐던 바른 학생이였습니다.
친구들은 SNS에 자신의 그림을 곧잘 올리던 고인이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미대생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