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강원도 춘천에서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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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코치 2명, 그 중 한 명은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 역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지난 26일 알려졌다.
사건의 경위와 고소 내용
사건은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중 발생했다.
유소년 아카데미 소속 A군은 진술서에서 전지훈련 기간인 3월 9일 손 수석코치가 자신을 포함한 4명의 아이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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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시간 내에 골대 사이를 반복해 뛰는 훈련을 하던 중 코치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이유로 손 코치가 아이들을 엎드리게 한 뒤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구타했다는 것이다.
A군은 이로 인해 허벅지에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손 감독으로부터 반복적인 욕설을 들었으며 다른 코치로부터는 엉덩이, 종아리를 맞고 머리 부위에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손 감독의 반박 및 사과
손 감독은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피해 아동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법률 전문가의 견해
박성배 변호사는 YTN 뉴스에서 “고소인 측의 입장은 지속적 학대를 받았고 참다가 용기 내 고소했다”며, “훈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엄한 조치에 불응해서 과도하게 고소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해나 폭행죄의 경우 동의가 있더라도 도덕적, 윤리적으로 사회상규에 위반되지 않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아동학대 사건으로서 동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상해 수준에 이르거나 반복적인 폭행과 욕설이 동반되었다면 승낙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소인 측과의 합의 실패
손 감독 측은 사건 발생 이후 고소인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A군 측의 법률대리인은 손 감독 측 변호사가 수천만 원 상당의 합의금과 함께 기사화 금지, 처벌불원서 작성, 축구협회 징계 요구 금지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A군 측이 요구한 합의금은 5억원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전망
현재까지의 상황과 관련 진술을 바탕으로 법조인들은 손 감독 등의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 변호사는 “구체적인 상황을 볼 때 이대로 사건이 진행된다면 혐의를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몇 년 사이 수사와 실무에서는 부모나 교사라 할지라도 폭행과 욕설을 가하면 아동학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손흥민 선수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논란으로 축구계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의 수사 결과와 법적 공방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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