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원로인 남명렬 배우가 후배인 손석구 배우에게 오만하다며 일침을 놨다.
손석구 배우가 지난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 간담회에서 ‘가짜 연기’라고 한 발언을 비판한 것인데요…
배우 남명렬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이 관심을 모으자 이날 삭제했다.

남명렬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손석구가 발언한 기사를 링크하여 올렸다.

링크한 기사의 제목은 손석구가 발언한 “왜 가짜 연기시키는지 이해 안 됐다”이다.
남명렬은 글에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고 하며 비난했다.
지난 달 27일 손석구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연극 무대 경험을 이야기하던 중 “왜 그렇게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석구는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그럴 거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무대에서는 속삭이는 연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연극을 그만두고 매체로 오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오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라”라고 댓글을 달았다.
특히 남명렬은 ”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며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38년차 배우 남명렬이 후배 손석구를 저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두 사람은 갈등이 전혀 없는 관계”라는 남명렬 측근의 해명도 전해졌다.

남명렬 측근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남명렬 측근은 “남명렬 선생님이 연극계 애정이 워낙 크다. 연극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싶으셨던 것 같다. 손석구와는 개인적으로 접점이 없고, 어떤 갈등도 없다”라고 했다.
최근 손석구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를 통해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나무 위의 군대’는 손석구가 9년 만에 복귀한 연극이다. 32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배우들은 육성이 아닌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배우 남명렬은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했다.
그는 연극은 물론 영화,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다작 배우’다. 현재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원로 배우 신구와 번갈아가며 ‘프로이트 박사’ 역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해랑 연극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