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에게 식단과 운동과 함께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수면 시간입니다. 연구들을 통해 수면이 혈당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혈당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하여 호르몬 균형이 교란되고,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킵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인데,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체내 세포가 인슐린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혈당이 높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면 식욕이 증가하여 고열량이고 고혈당을 유발하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 있습니다.
과학적 연구에서도 수면과 당뇨병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이 확인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웨덴에서 12년 동안 2,66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면 부족과 과다가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워윅대학의 연구팀도 수면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의 주요 예측 인자로 보고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30세 이상의 12,526명의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평균 7시간 수면 그룹의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수면 시간에 따라 그룹을 나눈 결과 평균 7시간 잠을 잔 그룹의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7시간을 수면 그룹을 기준으로 5~6시간 수면 그룹은 6%, 8시간 수면 그룹은 10%, 9~10시간 수면 그룹은 37%, 10시간 이상 수면 그룹은 82% 사망률이 더 높았다.
또한, 미국 시카고 대학의 수면장애센터 연구팀은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이거나 8시간 이상인 사람들은 하루 7~8시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장기간 혈당 조절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약 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수면 부족이나 과다가 당뇨병의 혈당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 역시 중요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수면의 질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밝은 곳에서 자게 한 그룹과 어두운 곳에서 자게 한 그룹으로 나누어 인슐린 저항성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어두운 조명 속에서 잠을 잔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4% 감소했지만, 밝은 곳에서 잠든 그룹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을 위해 자는 동안에는 조명을 끄고, 잠들기 최소 두 시간 전에는 금식을 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며,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침실을 조용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관리 방법을 통해 당뇨병 환자의 수면 시간과 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